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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알싸하게 매운 마늘. 마늘이 없으면 요리가 섭섭해지지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마늘은 아주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즐기던 허브입니다. 마늘의 학명은 Allium sativum이며, 영어로는 Garlic, 독일어로는 Knoblauch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마늘을 대산(大蒜), 외통마늘은 독두산(獨頭蒜)이라 했습니다. 본초강목(1578)에서는 마늘을 호(葫)라고 칭합니다. 힐데가르트 폰 빙엔은 자신의 책에서 마늘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마늘은 적당한 열을 가지고 있고, 첫 잠에 들 밤에서부터 아침의 거의 동틀 녘까지 내리는 이슬의 정기에서 생기를 얻으며 자란다. 아픈 사람들 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 역시 마늘을 먹으면 리크(Leek)보다 더 건강해진다. 마늘은 날 것으로 먹어야만 한다. 만약 요리.. 더보기
스피아민트 스피아민트는 꿀풀과로 학명은 MENTHA spicata입니다. 다년생인데다가 쓰임새가 많고 키우기가 쉬워 매력적인 허브입니다. 페퍼민트보다 잎이 약간 더 쭈굴쭈굴해 보이지만, 향과 맛은 더 달콤하지요. 상쾌한 멘톨향 때문에 스피아민트는 오래 전 부터 음식과 약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중세의 수녀 힐데가르트는 스피아민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스피아민트는 비록 적은 양의 열이지만, 적당하고 뚜렷한 열을 가지고 있다. 통풍(또는 관절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은 스피아민트를 빻는다. 그 다음 천으로 그것의 즙을 짜내고 와인을 조금 넣는다. 아침과 오후, 밤에 그것을 마신다. 그러면 통풍(또는 관절염)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다. 소금이 모든 음식에 들어가지만, 지나치게 많거나 적게 첨가하면 좋지 않은 .. 더보기
존 웨슬리의 치유사역, "Primitive Physick" 존 웨슬리가 쓴 수많은 책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던 것은 "기본 의학, Primitive Physick"이다. 이 책은 웨슬리가 살아있을 당시 23판이 인쇄 됐고, 사후에도 약 100년간 꾸준히 읽혔다. "기본 의학"은 약 300개에 가까운(초기에는 200여개에서 판을 거듭하면서 증가함) 치료법을 담고 있다. 화학요법이나 수술치료가 아니라, 책의 부제처럼 "쉽고 자연적인 치료"를 바탕으로 한다. 치료법의 대다수는 일반 사람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허브를 이용한 치료이다. 웨슬리가 "기본 의학"을 펴낸 중요한 이유는 "가난한 사람들이 아무런 치료 없이 약해져가고, 심지어 몇 가정은 붕괴돼버리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웨슬리는 당시 의사들이 돈을 벌기 위해 불필요한 치료를 남용한다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