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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데가르트 치유 허브

존 웨슬리의 치유사역, "Primitive Physick"



존 웨슬리가 쓴 수많은 책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던 것은 "기본 의학, Primitive Physick"이다.


이 책은 웨슬리가 살아있을 당시 23판이 인쇄 됐고, 사후에도 약 100년간 꾸준히 읽혔다.


"기본 의학"은 약 300개에 가까운(초기에는 200여개에서 판을 거듭하면서 증가함) 치료법을 담고 있다.


화학요법이나 수술치료가 아니라, 책의 부제처럼 "쉽고 자연적인 치료"를 바탕으로 한다.


치료법의 대다수는 일반 사람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허브를 이용한 치료이다.


웨슬리가 "기본 의학"을 펴낸 중요한 이유는 "가난한 사람들이 아무런 치료 없이 약해져가고, 심지어 몇 가정은 붕괴돼버리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웨슬리는 당시 의사들이 돈을 벌기 위해 불필요한 치료를 남용한다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정작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들은 돈이 없어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웨슬리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보고자 주변의 의학자와 의사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질병과 약초 연구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책을 쓴 또 다른 이유는 질병의 원인을 단순히 '몸'의 문제에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웨슬리는 "감정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게 건강에 영향"을 주며 "질병을 야기시키는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서는 약으로 치료하는 것은 공허하다"고 생각했다.


1130년 클레몽공의회의 결과로 수도원에서 주로 이뤄졌던 영과 육의 통합적 의료행위는 역사적으로 분리돼 버렸다.


그 결과 교회는 영혼의 치유만을, 학교는 육체의 치료만을 담당했다.


마음과 몸을 분리시키는 치유 행위에 대해 문제의식을 여겼던 그 당시 수녀, 힐데가르트 폰 빙엔은 공의회의 결정에 저항하는 의미로 영과 육의 통합적 치유를 강조한 의학서를 직접 집필했고, 그 책은 중세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의학서가 됐다.


힐데가르트는 몸과 마음을 나눠서 치료하는 것을 반쪽 짜리 치유라고 보았다.


수세기가 흐른 시대에 살았던 웨슬리도 같은 생각을 하였다.


웨슬리는 "왜 모든 의사들이 육체적인 질병이 얼마나 깊이 마음에 의해 초래되고 영향을 받는지를 고려하지 않"는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 때문에 한편으로는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몸을 돌볼 수 있는 치료법에 대해 연구를 하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성령집회를 통해 영혼과 마음으로 병들어버린 육체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치유했다.


웨슬리가 자신의 집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치유의 사건들을 부인하지 않았던 것은, 치유의 은사를 단지 초자연적이고 신비적이며 탈이성적 사건으로서 믿어서가 아니었다.


그것은 고통받는 힘없는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의학과 과학, 신학을 넘나 들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한 결과였던 것이다.


그런데 웨슬리나 힐데가르트의 치유 사역에서 한 가지 더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영과 육의 병 뿐 아니라, 사회의 병 역시 통합적 치유의 대상으로 보았다는 사실이다.


사회의 병든 제도와 구조는 개인이 자신의 몸을 잘못 돌봄으로써 발생하는 질병보다 더 크게 마음과 몸을 병들게 한다고, 그 둘 모두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기에 웨슬리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듯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며, 구제 활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운동으로 이른바 사회적 성화를 실천했다.


병든 영혼과 몸, 사회가 함께 치유되는 것, 그것이 사실상 구원의 핵심이며 "온전한 치유의 은사"라는 것이다.




Primitive_Physick_9판.pdf

Primitive_Physick_14판.pdf

Primitive_Physick_24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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