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데가르트에 따르면 건강한 삶은 조화로운 삶의 방식에 달려 있습니다.
먹고, 마시고, 기도하고, 일하고, 노래하고, 잠자는 모든 활동들은 영혼과 육체가 균형을 이루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힐데가르트는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삶의 방식을 수도원 생활을 통해 배우고 실천 했습니다.
1098년에 독일에서 태어난 그녀는 7살에 수도원에 들어가 70년 이상을 평생 베네딕토 수도회 소속의 수녀로 살았습니다.
그곳에서 종교 활동 뿐 아니라 실제 삶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들을 배웠습니다.
특히 베네딕토 수도회의 규율 가운데는 수도사들이 병자를 돌보는 치유 활동을 꼭 해야만 한다는 규칙이 있었기 때문에, 중세 베네딕토 수도원들은 당시 지역에 있는 중요한 의료기관이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수도원에서 힐데가르트는 다양한 치유 활동을 통해 중요한 의학서를 출판했습니다.
오늘은 그녀의 의학책 가운데 하나인 Liber compositae medicinae(근대 이후에 Cuase et Cure 로 알려진)에 나오는 건강을 유지시키는 식습관을 10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음의 10가지는 Causae et Curae 112~119쪽에 쓰여진 글들을 간단하게 추려서 알기 쉽게 우리말로 옮긴 것입니다.
그 때 시대와 지금은 상당히 다르고, 서양과 동양이라는 지역적 차이도 있습니다.
따라서 맹목적으로 따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혹시라도 중세 시대의 건강한 식생활이 어떠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1. 배고프면 먹어야 합니다.
음식을
먹으면, 위장은 음식을 소화시키기 시작합나다. 위장 안이 주름진 이유는 소화시킨 음식의 영양분을 잘 흡수하기 위해서 입니다.
피는 흡수된 영양분을 몸 안에 있는 다양한 장기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소화가 끝난 다음에 영양분이 사라지면 피는 점점
물처럼 묽어지기 시작합니다. 이 때 사람들은 배고픔을 느낍니다. 따라서 허기가 지면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2. 식사 중에는 물이나 음료를 조금씩 마셔야 합니다.
식사를
하다보면 몸이 따뜻하고 건조하게 되는데, 지나치게 건조하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물이나 음료를 마셔야 합니다. 그러나 한 번
마실 때 많이 마시면 안 됩니다. 식사를 하면 다시 목이 마르게 될 텐데, 그 때 다시 물이나 음료를 조금 마십니다. 식사 중에
물이나 음료를 마시지 않으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병이 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하고 좋은 피를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3. 식사 후에 바로 잠을 자서는 안 된다.
식사를 통해 흡수된 영양분들은 각자 필요한 곳으로 가야하는 곳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음식을 먹은 후에 곧바로 잠들면 안 됩니다. 식사 후에 바로 잠자리에 들면 영양분이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됩니다.
4. 잠에서 깬 후 바로 물을 마셔서는 안 된다.
한밤
중에 잠을 자다가 잠시 깨어났을 때 목이 마르면, 잠이 다 달아날 때 까지 기다렸다가 물이나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몽사몽 간에 무언가를 마시면 몸 안에 있는 체액이 균형을 잃게 되고, 그러면 몸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목이 마르면, 병약한 사람이건 건강한 사람이건 상관 없이 물 대신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5. 빈 속 일 때에는 곡물로 만든 따뜻한 음식 먼저 먹어야 합니다.
곡물은
건조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위장을 먼저 따뜻하게 해줘야 하는데, 이를
위해 차가운 음식 보다는 따뜻한 음식을 우선 먹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이나 허브들은 많은 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먹으면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6. 건강한 사람은 점심을, 병약한 사람은 아침을 첫 끼로 먹어야 합니다.
육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을 소화를 잘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정오 쯤에 첫 끼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에 몸이 약한 사람은 아침을 먹어야
합니다. 소화시키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식사는 힘을 낼 수 있을 정도만큼 최소한으로 먹어야 합니다.
7. 저녁은 해지기 전에 먹어야 합니다.
만약 필요하다면 오전에 먹었던 것과 똑같은 음식으로 저녁을 먹어도 됩니다. 하지만 반드시 해지기 전에 식사를 해야 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소화시키기 위해 조금 걸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8. 겨울이건 여름이건 지나치게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은 계절에 따라 다양한 병을 초래합니다. 특히 여름과 겨울에는 음식을 미지근하게 해서 먹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끓이거나 튀겨나 나온 뜨거운 음식은 충분히 식힌 다음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여름에는 최대한 조금 먹고, 겨울에는
충분히 먹어야 건강합니다. 겨울에는 차가운 곳에 앉지 말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한 상태로 식사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병이
날 수 있습니다.
9. 슬픔에 잠긴 사람은 충분히, 기쁨을 느끼는 사람은 조금 먹어야 합니다.
우울에
빠져 고통받는 사람은 허락하는 한 충분한 양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를 통해 활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즐거운 상태에 있는 사람은 적은 양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많이 먹으면 몸에 열이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 마시는 것은 언제나 적당해야합니다.
비가
많이 내려 홍수가 나면 여러가지 피해가 발생하듯이,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몸의 곳곳에서 다양한 문제가 생깁니다. 따라서 과도하게
마시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반대로 몸이 너무 건조해지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물이나
음료는 언제나 적당한 양을 마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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