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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데가르트 치유 허브

야로우


야로우 꽃이 피었습니다.

작고 하얀 꽃들이 무더기를 이루며 가을을 맞이합니다.

야로우는 다른 허브들보다 겨울잠에서 빨리 깨는 편이라, 이른 봄부터 초록빛을 보여주지요.

다년생인데다가 웬만해서는 어디서든 잘 자라기 때문에 키우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잎이 옆으로 퍼져나가는 성질 때문에 화분에서 기르기에는 불편합니다.


야로우는 잎이 톱날처럼 뾰족뾰족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서양톱풀”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야로우의 학명은 “Achillea Millefolium”이고, 영어로는 “Yarrow”, 독일어로는 “Schafgarbe”라고 합니다.

오래 전부터 상처 치유제로 야로우의 명성이 높았습니다.


힐데가르트는 야로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Garwa aliquantulum calida et sicca est,
[Et homo qui de fletu lacrymarum in oculis caligat, millefolium modice tundat, et oculis ad noctem superponat, cavens ne oculos interius tangat; et sic fere usque ad mediam noctem dimittat, et tunc auferat: hoc facto, mox optimo et purissimo vino cilia oculorum modice circumliniat, et sic oculi sanantur.]
et discretas ac subtiles vires ad vulnera habet. Nam si homo in percussione vulneratur, postquam vulnus vino lavatur, et Garwa modice in aqua cocta, et modice aqua expressa, ita calida desuper pannum illum qui super vulnus iacet leviter ligetur, et sic vulneri putredinem et swern, id est ulcus, aufert, et vulnus sanat. Et sic saepe fiat, quamdiu necesse fuerit; sed potquam vulnus aliquantum astringi et sanari coeperit, tunc panno abiecto, absque illo, Garwa vulneri superponatur, et tanto sanius et perfectius sanatur. Qui autem interius in corpore vulnus accepit, ita quod aut contis fractus, aut constrictus interius fuerit, istam garwam pulverizet, et pulverem illum in calida aqua bibat.
Et postquam melius habuerit, tunc eumdem pulverem in calido vino accipiat, dum sanetur.
[Et homo quem tertiana febris fatigat, millefolium et bis tantum polypodii in suavi et bono vino coquat, et per pannum colet, et in ipsa accessione febris vinum hoc bibat; herbas autem istas in vino per triduum bibat, et si necesse fuerit, iterum similibus novis herbis renovet, et febrem istam mitigat, et sanabitur.]


야로우는 약간 뜨겁고 건조하다.
[눈물이 흐르면 시야가 검게 되는 사람은 야로우를 적당한 양 빻아서 밤에 눈 위로 올려놓아야 한다. 눈 안쪽을 건들이면 안 된다. 그리고는 거의 자정 쯤 떼어낸다. 그 후에 가장 좋고 깨끗한 와인으로 속눈썹 주위를 문지른다. 그러면 눈이 치료될 것이다.]
야로우는 또한 상처에 탁월하고 절묘한 힘을 가지고 있다. 충격에 의해 상처를 입은 사람이 있다면, 상처 부위를 와인 안에 담근다. 그 다음 물에 부드럽게 데친 야로우를 꽉 짜서 천에 묶고 따뜻할 동안 그것으로 상처를 덮는다. 그러면 썩는 문제와 병폐가 상처에서 사라지고, 상처가 치유될 것이다. 필요할 때까지 이것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그러나 상처가 한 곳으로 모이기 시작하거나 어느 정도 나아지면, 천을 치우고 상처 위에 야로우를 직접 올린다. 그러면 완벽하게 치료가 된다.
골절이나 협색증과 같은 내상을 입은 사람은 야로우를 가루내서 따뜻한 물에 넣고 마셔야 한다. 몸이 괜찮아지면 같은 가루를 따뜻한 와인에 넣고 치유 될 때까지 마셔야 한다.
[3일열로 고통 받는 사람은 야로우와 그 두 배 가량의 달콤한 암개고사리(female fern), 그리고 좋은 와인으로 요리를 한다. 이 와인은 천에 걸러 낸 후 열이 시작될 때 마신다. 와인에 담이 이 허브를 3일 동안 마셔야 한다. 그리고 만약 필요하다면 신선한 허브를 이용해 같은 방식으로 새로 만든다. 그러면 열이 줄어들고 괜찮아 질 것이다.]

힐데가르트 폰 빙엔(1098~1179년), "Liver Simplicis Medininae" 중에서




존 웨슬리가 쓴 “Primitive Physick(1747년)”에도 야로우가 총 4번에 걸쳐 등장합니다.


2. For an Ague
Boil yarrow in new milk, till it is tender enough to spread as a plaster. An hour before the cold fit, apply this to the wrists, and let it be on till the hot fit is over. If another fit comes, use a fresh plaster.

246. Bloody Urine.
Take twice a-day a pint of decoction of agrimony: Or, of decoction of yarrow

259. Wounds.
If you have not an honest Surgeon at Hand, Apply juice or powder of yarrow

260. Inward Wounds.
Infuse yarrow twelve hours in warm water. Take a cup of this four times a day.


2. 간헐열
야로우를 새 우유에 넣고 끓인 다음, 회반죽처럼 될 때 까지 정성스럽게 충분히 편다. 오한이 오기 전 1시간에, 이것을 손목에 바르고 뜨거운 발작이 멈출 때 까지 둔다. 만약 또 다른 발작 증세가 오면, 신선한 반죽을 사용한다.

246. 혈뇨
하루에 2번 아그리모니를 달인 물을 1파인트 마신다. : 또는 야로우 달인 물을 마신다.

259. 상처
만약 가까운 곳에 정직한 외과의사가 없다면, 야로우 즙이나 가루를 바른다.

260. 내상
야로우를 따뜻한 물에 12시간 동안 우려낸다. 이것을 하루에 4번 한 컵 가량 마신다.


힐데가르트나 웨슬리는 한결같이 상처나 내상에 야로우로 치유할 것을 권합니다.


또한 힐데가르트는 3일열에, 웨슬리는 간헐열에 야로우를 이용하라고 말하는데요. 사실 그 둘은 비슷한 병증으로, 말라리아에 의해 발생하는 열병으로 이해하면 무난합니다.


사용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상처와 내상, 열병에 야로우 치료를 권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덧붙여서 2010년에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행한 “WHO monographs on medicinal plants commonly used in the Newly Independent States”에도 야로우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습니다.


Uses described in pharmacopoeias and well established documents
Orally for loss of appetite, common cold, dyspeptic ailments such as mild
spastic discomfort of the gastrointestinal tract, as a choleretic and for the
treatment of fevers. Externally for skin inflammation and
wounds.
Externally as a sitz bath for treatment of painful, cramp-like conditions
due to menstrual disorders.

약전(藥典)과 제대로 인정받는 문서들에서 설명된 용법들
식욕부진, 감기, 위장에서 약한 경련성의 불편함처럼 일어나는 소화불량에는 최담약처럼, 그리고 열병을 치료를 위해 복용.
염증이나 상처에 외적으로 사용.
월경 장애로 인한 경련 따위 질환의 고통을 치료하기 위해 좌욕을 할 때 외적으로 사용.



야로우는 꽃과 잎에 모두 약효가 있습니다.

마당 한 쪽에 심어 놓고 가벼운 치료에 사용해보는 것도 좋듯 하네요.


(각 인용문의 라틴어, 영어 원문의 번역은 직접 작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