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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람 Farm

겨울잠에서 깬 허브들



지난 해 밭에 심어 놨던 허브들이 파릇파릇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아직 쌀쌀한 기운이 가시지 않았지만, 밭에는 봄 기운이 한창이네요.


추운 겨울 동안 땅 속에 제 몸을 웅크리며 따스한 햇살을 기다렸을 허브들의 여린 잎사귀를 만나니 살며시 설레입니다.


허브로 맞이하는 상쾌한 봄 향기는 하얀 꽃망울 올라오는 목련꽃 만큼이나 매력적입니다.




작년 가을에 씨앗을 발아해 키웠던 레몬밤입니다.

겨울을 뚫고 나와서 그런지 상큼한 레몬향이 더 강해진 것 같습니다.





작년 봄에 심었던 박하입니다.

오래된 가지들 사이로 새잎이 오릅니다.

새로난 잎들은 두툼하네요.






이 녀석은 작년 가을에 심었던 박하입니다.

잎이 두툼해서 그런지 처음 심었을 때보다 더 강인해 보입니다.






작년에 아는 분이 주셔서 늦봄에 집 뒷편 경사지에 심었던 산마늘입니다.

경사지가 풀로 뒤덮이면서 죽었을거라 생각했는데, 봄이 되니 어느새 새잎을 크게 키워내고 있습니다.






작년 가을에 모종을 사서 심었던 성요한초(세인트 존스워트)입니다.

추워지면서 잎이 빨갛게 변해 숨을 죽이다가, 봄이 되니 초록빛 잎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작년부터 키워서 그런지 꽃을 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노란색 꽃들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이 녀석은 작년 가을에 씨로 심었던 성요한초입니다.

조금씩 몸을 불려 나갈 준비를 하고 있네요.





작년 가을에 씨앗으로 심었던 세이지입니다.

작년에 나왔던 잎들은 갈색으로 말랐지만 밑에서부터 새잎들이 올라옵니다.





밑에서부터 새로 나오는 세이지 잎입니다.





까실까실해보이는 야로우입니다.

작년 가을에 씨로 심었던 허브입니다.

죽을 줄 알았는데 새잎들이 무성하게 올라왔습니다.





작년 가을에 씨로 심었던 오레가노입니다.

겨울을 견디어서인지 톡 쏘는 향기가 더 강하네요.





작년 가을에 씨로 심었던 카모마일입니다.

가을에 심었던 녀석이라 꽃을 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햐얀 꽃망을을 보면 좋겠네요.

손으로 쓰윽 훝으니 신선한 사과향이 풍깁니다.





고양이를 취하게 하는 캣닢입니다.

작년 여름에 씨앗으로 심었던 녀석을 밭에 옮겼습니다.

캣닢의 우리말이 개박하인데요, 그래서인지 박하와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녀석도 박하처럼 잎이 두툼하게 올라왔네요.





백리향이라고 불리는 타임입니다.

작년 가을에 씨앗으로 심었던 허브입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향이 너무 좋아 잎을 따서 차로 마시면 그만이지요.

추운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고 꿋꿋이 달려 있었는데, 봄이 되면서 점차 초록색 잎들을 보여주네요.





작년 가을에 심었던 파슬리입니다.

이 녀석은 개량종이지요.

추워지면서 잎들이 온통 하얗게 변해버려서 죽은 줄 알았는데, 죽은 잎들 아래에서부터 새잎이 돋아나네요.




작년 가을에 씨앗을 발아시켜 길렀던 페퍼민트입니다.

페퍼민트나 스피아민트와 같은 민트류는 보통 씨앗이 아닌 꺾꽂이로 번식을 하지요.

씨앗 번식은 어미보다 못한 녀석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작년에는 페퍼민트 특유의 강한 향과 단단한 잎사귀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어떨지 두고 봐야겠네요.





작년 여름에 씨앗으로 키웠던 히솝입니다.

커가면서 줄기가 나무처럼 변합니다.

겨울철에 색이 변하기는 하지만 잎이 대체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 녀석도 히솝입니다.